미국 생활을 준비할 때 전화번호 다음으로 자주 입력하게 되는 정보가 주소다. 집을 구할 때만 필요한 정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은행이나 통신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카드를 배송받고 각종 우편물을 수령하는 과정에서도 주소를 사용하게 된다.
처음 미국 생활을 준비하면서 주소 관련 정보를 찾아보면 생각보다 용어가 다양하다. Residential Address, Mailing Address, Billing Address 같은 표현이 등장하고, 아파트 주소에는 Unit이나 Apt 같은 항목도 붙는다.
특히 호텔이나 단기 숙소에서 생활을 시작한다면 더 헷갈릴 수 있다. 현재 머물고 있는 장소와 앞으로 우편물을 받을 장소가 반드시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미국 생활에서 주소를 이해할 때 중요한 것은 '주소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각 기관이 주소를 요구하는 목적부터 구분하면 이후 은행계좌나 각종 생활 서비스를 신청할 때도 훨씬 이해하기 쉽다.
Residential Address는 실제 거주지와 관련된 개념이다
미국의 각종 신청서를 작성하다 보면 Residential Address라는 표현을 볼 수 있다.
말 그대로 일반적으로는 실제로 거주하는 장소의 주소를 의미한다.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단순히 우편을 받을 주소를 입력하는 것과 금융기관 등이 고객의 거주지를 확인하기 위해 주소를 요구하는 것은 목적이 다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에 처음 도착해서 호텔에 며칠 머문 뒤 장기 거주할 아파트로 이동한다고 가정해보자.
현재 우편물을 받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고 해서 그 주소가 모든 기관에서 요구하는 Residential Address의 요건을 충족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어떤 종류의 주소를 인정하는지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의 정책과 신청자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은행 등에서 Residential Address를 요구한다면 임의의 주소를 입력하기보다 그 기관이 어떤 주소와 증빙자료를 요구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원칙은 미국 생활을 시작하면서 여러 서비스를 신청할 때 공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Mailing Address는 우편물을 받기 위한 주소다
Mailing Address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우편물을 받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주소다.
실제 거주지와 우편 수령지가 같다면 Residential Address와 Mailing Address에 동일한 주소를 사용할 수 있는 상황도 있다. 반대로 우편물을 다른 장소에서 받아야 한다면 두 주소가 달라질 수도 있다.
여기서 중요한 차이는 '어디에 살고 있는가'와 '어디에서 우편물을 받을 것인가'가 서로 다른 질문이라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생각보다 우편으로 받게 되는 것이 많다.
은행에서 발급된 Debit Card나 Credit Card가 우편으로 배송될 수 있고, 기관에서 보내는 안내문이나 각종 계정 관련 서류를 우편으로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초기 정착 단계에서는 주소를 입력하는 것만큼 실제 우편물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는 환경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공동주택이라면 우편함을 어떻게 이용하는지, 택배는 어디에 보관되는지, 본인의 이름이 등록되어야 하는지 등을 입주하면서 확인해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특히 중요한 카드나 문서가 배송될 예정이라면 배송 상태를 확인하고 우편함을 주기적으로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다.
미국 주소를 입력할 때 Apt와 Unit은 무엇일까
한국 주소에 익숙하다면 미국 주소를 온라인 양식에 입력하는 과정에서 처음 막히는 부분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Address Line 1과 Address Line 2다.
일반적으로 첫 번째 줄에는 도로명과 건물 번호에 해당하는 기본 주소를 입력하고, 아파트나 유닛 정보가 있다면 두 번째 줄 등에 입력할 수 있다. 다만 실제 입력 형식은 각 웹사이트의 안내를 따르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주소에 다음과 같은 표현이 붙을 수 있다.
Apt는 Apartment의 약자로 아파트 호수를 나타낼 때 흔히 볼 수 있다.
Unit 역시 건물 내부의 특정 공간이나 세대를 구분할 때 사용된다.
Ste 또는 Suite는 사무실이나 상업 공간 등의 주소에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 주소에는 City, State, ZIP Code가 함께 사용된다.
State는 주를 의미하며 주소에서는 주 이름의 두 글자 약어가 흔히 사용된다. California는 CA, New York은 NY처럼 표기하는 방식이다.
ZIP Code는 우편 배송 지역을 구분하는 우편번호다.
처음에는 항목이 많아 복잡해 보이지만 실제 거주지 주소를 한 번 정확하게 정리해 메모해두면 이후 각종 신청서를 작성할 때 편리하다.
개인적으로 이런 정보를 정리한다면 주소를 한 줄로만 저장하기보다 Street Address / Apt 또는 Unit / City / State / ZIP Code를 구분해서 기록해두는 방식이 실용적이다. 온라인 양식마다 입력칸이 다르게 나뉘어 있기 때문이다.
Billing Address는 카드와 함께 자주 등장한다
미국에서 온라인 결제를 하다 보면 Billing Address라는 표현도 자주 접하게 된다.
Billing Address는 일반적으로 결제수단에 등록된 청구 주소와 관련된 정보다.
예를 들어 카드로 온라인 결제를 할 때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의 정보와 함께 Billing Address나 ZIP Code를 입력하도록 요구하는 사이트가 있을 수 있다.
여기에서 주의할 점은 Billing Address를 단순히 '현재 물건을 받을 주소'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온라인 쇼핑에서는 물건을 배송받는 Shipping Address와 카드에 연결된 Billing Address가 별도로 존재할 수 있다.
이 차이를 알고 있으면 미국 온라인 쇼핑이나 각종 결제를 할 때 주소 입력 화면을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정리하면 주소는 상황에 따라 다음처럼 역할이 나뉠 수 있다.
Residential Address: 실제 거주지와 관련된 주소
Mailing Address: 우편물을 받을 주소
Billing Address: 결제수단의 청구 정보와 관련된 주소
Shipping Address: 상품을 배송받을 주소
모든 서비스가 이 네 가지 주소를 전부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구체적인 정의와 인정 범위는 기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실제 신청 화면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은행계좌를 준비한다면 주소 증빙도 생각해두자
미국 은행계좌를 알아볼 때 주소는 특히 중요해진다.
은행은 고객확인 절차를 거치기 때문에 신청 과정에서 이름, 생년월일, 신분 관련 정보와 함께 주소 정보를 요구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받을 수도 있다.
어떤 문서를 인정하는지는 금융기관과 계좌 종류, 신청자의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서류 하나면 미국 모든 은행에서 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일반적으로 주소 관련 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문서에 표시된 이름과 주소가 실제 신청 정보와 일치하는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유용하다.
또한 인터넷에서 다른 사람이 특정 서류로 계좌를 만들었다는 경험담을 발견했더라도 자신의 신청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보장할 수는 없다.
은행의 요구사항이 바뀔 수도 있고 거주자와 비거주자, 보유하고 있는 신분서류 등에 따라 확인 절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계좌를 개설하기 전 해당 금융기관의 공식 안내를 확인하고, 애매한 부분은 지점이나 고객지원 채널을 통해 현재 필요한 서류를 확인하는 편이 정확하다.
이사한 뒤에는 주소 변경을 잊지 말자
초기 정착 과정에서는 주소가 한 번 이상 바뀌는 경우도 생각해볼 수 있다.
처음에는 단기 숙소에서 생활하다가 아파트를 구할 수도 있고, 학교 기숙사에서 다른 주거지로 이동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사를 마친 것으로 주소 변경이 모두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은행, 통신사, 온라인 쇼핑 계정 등 기존에 주소를 등록해둔 서비스가 있다면 각각의 주소 정보가 현재 상태와 맞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특히 금융기관에 등록된 연락처와 주소는 중요하게 관리하는 편이 좋다.
우편물 관리 역시 마찬가지다.
이사를 계획한다면 기존 주소로 어떤 우편물이 오고 있는지 살펴보고, 필요한 기관에는 직접 새 주소를 등록해야 한다.
주소 변경을 한꺼번에 기억하기 어렵다면 자신이 가입한 서비스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하는 방법이 편하다.
예를 들어 금융기관, 통신, 보험, 학교·직장, 온라인 쇼핑처럼 구분하고 하나씩 변경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단, 정부기관의 주소 변경이나 이민 관련 신고처럼 법적·행정적 의무가 관련될 수 있는 사안은 개인의 신분과 상황에 따라 요구사항이 달라질 수 있다. 이런 부분은 해당 정부기관의 최신 공식 안내를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주소는 은행계좌 준비로 이어지는 생활 인프라다
미국에서 주소는 단순히 택배를 받기 위한 정보가 아니다.
실제로 거주하는 장소를 나타내기도 하고 우편물을 수령하거나 금융기관과 각종 서비스에 정보를 등록할 때도 사용된다.
특히 미국 생활을 막 시작했다면 Residential Address와 Mailing Address가 어떤 목적으로 구분되는지 정도는 이해해두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신의 주소를 Street, Apt 또는 Unit, City, State, ZIP Code로 정확하게 정리해두면 이후 여러 신청서를 작성할 때 반복해서 확인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앞서 살펴본 미국 전화번호와 이번 글의 주소까지 준비했다면 이제 많은 사람이 가장 궁금해하는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바로 SSN(Social Security Number)이다.
SSN은 은행계좌, 취업, 세금, 신용기록 관련 정보를 찾아볼 때 반복해서 등장하기 때문에 처음 미국에 온 사람에게는 마치 '미국 생활을 위한 만능 번호'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SSN은 단순한 회원가입 번호가 아니며, 모든 사람이 미국에 입국했다고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다음 글에서는 SSN이 정확히 무엇인지, 어떤 상황에서 사용되는지, SSN이 없다는 것과 미국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것이 왜 같은 의미가 아닌지를 중심으로 미국 초기 정착자가 알아둘 기본 개념을 정리한다.
FAQ
Q1. Residential Address와 Mailing Address는 반드시 같아야 하나요?
반드시 같다고 볼 수는 없다. Residential Address는 일반적으로 실제 거주지와 관련된 주소이고 Mailing Address는 우편물을 받을 주소를 의미한다. 다만 기관마다 인정하는 주소와 요구사항이 다를 수 있으므로 신청하려는 기관의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Q2. 호텔이나 단기 숙소 주소로 미국 은행계좌를 만들 수 있나요?
모든 은행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답을 제시하기 어렵다. 금융기관마다 인정하는 주소와 요구하는 증빙자료가 다를 수 있고 신청자의 신분이나 계좌 종류에 따라서도 절차가 달라질 수 있다. 특정 은행에서 계좌를 개설하려 한다면 해당 은행의 현재 공식 요건을 확인하는 것이 정확하다.
Q3. 미국에서 이사하면 우체국에만 주소를 변경하면 되나요?
우편 관련 절차와 각 기관에 등록된 고객정보 변경은 별개의 문제일 수 있다. 은행이나 통신사 등 주소를 등록해둔 서비스가 있다면 각 기관의 계정 정보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정부기관에 별도 신고 의무가 있는지는 개인의 체류·신분 상황에 따라 해당 기관의 공식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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